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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CURA/Nikon ZF

Nikon ZF Review

Nikon ZF / Canon G1X Mark3로 촬영

 

 

쳐다보고 있으면 멸종해버린 거대한 매머드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 거대한 불편함은 소장할 가치가 있다.

 

 

June 27, 2025

니콘 ZF 1시간 리뷰

 


 

단점

 

1. 잡는 순간 지금까지 어떤 카메라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불편한 그립감을 느꼈다. 

 

2. 반셔터를 누를 때 주의해야 한다. 연속으로 두 번 촬영된다. 

 

3. 이 두 가지 조건은 극복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반셔터는 생각보다 빨리 적응되었다.

익숙해지는 수 밖에 없다. 

 

4. 상자 안에 들어있는 메뉴얼은 단순한 안내만 있다. 

회사 측에서는 비용 절감적인 측면에서 결정한 일이겠지만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으니 인류와 지구를 위해서 좋은 일이다.

페이퍼 북은 잊기로 한다.

 

 

정품 그립

 

정품 그립이 장착된 상태에서 더 불편함을 느꼈고, 그립을 떼고 잡으니 훨씬 편했다.

 

왜 이렇게 불편한지 몰랐었는데 정품 그립 때문이었다. 심각한 불균형을 가져왔고 무게감은 실제 무게보다도 더 크게 증가한다. 셔터 버튼 위치도 애매해진다. 정품 그립의 구조상 한 손으로 잡다보면 실수로 전면부 하단 쪽에 위치한 버튼을 가끔 누르게 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왜 화면에 화이트 밸런스 조절하는 창이 나타나는지 알지 못했었는데 그 버튼이 살짝 눌리면서 보였던 것이다.

 

니콘 ZF를 만든 사람들이 바보들은 아니었음을 정품 그립을 떼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립을 달지 않았을 때 셔터 버튼 위치는 이 큰 크기의 카메라라는 점을 가만하고 본다면 적절한 위치에 놓여져 있다. 

 

그립을 장착하니 더 불편해지는 정말 놀라운 효과다. 하판에 스크래치가 생기는 것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 이외에 정품 그립은 차라리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다. 그립은 스크래치 때문에 달고 다녀야겠다.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단단한 느낌과 무게감이 손목을 타고 전해져온다. 재질감과 적당한 무게감은 좋지만 과도한 무거움은 결코 장점이 될 수 없음을 체감하게 된다.

 

그립감이 좋으면 균형이 잘 잡혀서 무겁지 않다. 그립감이 좋지 않으면 균형이 무너지고 상대적으로 더 무겁게 느껴진다. 그 차이는 생각 외로 큰 편차를 만든다. 

 

셔터 스피드 다이얼과 셔터 버튼

 

셔터 버튼

은색 버튼. 셔터는 민감하다.  낯설고 불편하다. 그러나 금세 익숙해진다. 하루에서 이틀. 

 

셔터 스피드 다이얼

셔터 스피드 다이얼의 붉은색과 청록색 칼라. 레트로 하다는 표현보다는 올드하다는 표현이 알맞다. 그러나 그 점이 이 카메라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조리개 창

ON / OFF 다이얼 아래 작은 디스플레이 창이 있다. 그 창으로는 조리개 값이 표시된다. 어떤 사람은 불필요하고 바보같은 짓이라고 말을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에 하나다.

 

 

ISO 다이얼 

 

다이얼은 예쁘긴 하지만 쓸 일이 있을까 싶었으나 만지다보니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의 느낌이 나서 좋았다. 평소에도 D750으로 수동 촬영을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클래식 다이얼들을 조작하는 재미가 있다. 자주 사용할 일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한 두번 만지작 거리면서 노스탤지어 nostalgia 같은 그리움이 물씬 느껴졌다. 

 

 

 

 

 

조리개는 오른손 파지 하는 곳 앞 부분 전면 다이얼로 변경한다. 

 

니콘 ZF의 다이얼들은 타이트하면서도 쫀득하게 돌아간다. 후지의 다이얼 헛도는 현상이나 올림푸스 카메라의 다이얼이 쉽게 돌아가는 현상, 캐논 G1X MARK3의 노출 보정 다이얼이 너무 잘 돌아가서 가끔씩 확인을 해줘야 하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 같아서 좋다. 지금까지 D700, D750 등의 니콘 카메들을 사용하면서 후지처럼 다이얼이 헛돌고 튕기는 그런 경험을 한 적은 없다. 

 

 

배터리 덮개 하단으로 SD카드를 삽입해야 한다. 저렴한 미러리스나 보급형 카메라, 또는 비싸더라도 크기가 너무 작아서 어쩔 수 없이 하단부로 메모리 카드 슬롯을 위치시킨 경우라면 이해가 가지만 이 큰 사이즈에 하단부 슬롯이라서 체념하듯 웃어버렸다.

 

이 사진은 어떤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ZF를 사용해보려고 들고 나가서 촬영한 것이다. 세팅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니 ZF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고양이가 지나간다.

 

사람이 지나간다.

 


 

어떤 카메라는 사람을 길들이기 마련인데 ZF가 그런 카메라다.

 

 

소소한 장점들

 

틈틈히 떠오르는 장점을 적어 본다.

 

1. Dslr은 배터리를 넣고 오랜 시간 촬영을 해도 충분했었다. 그동안 사용해본 미러리스들은 하루를 사용하면 거의 바닥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점에서 니콘 ZF는 기존 Dslr의 배터리 헤리티지를 잇는 느낌이다. 든든한 배터리 용량은 장점이다. 

 

2. 니콘 플래그 쉽에만 사용되는 동그란 원형의 뷰파인더는 사소하지만 플래그쉽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다. 성능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3. 왜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지는 분명하다. 미러리스 치고는 너무나 큰 사이즈와 무게감, 그립감, 셔터의 민감함, 셔터 버튼 위치의 애매함이다. 반면 왜 ZF가 훌륭하고 매력적인 카메라인지도 알 수 있다. 클래식한 외관은 질리지 않고, 전체적인 성능은 준수하고 뛰어나며 신뢰할 수 있다. 

 

4. 후지의 필름 시뮬레이션, 캐논의 픽처 스타일처럼 사용할 수 있는 니콘 레시피는 아주 좋은 장점이다. 캐논의 픽처 스타일보다 더 사용하기 편하고 쓸만한게 많다. 캐논에서는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픽처 스타일의 종류가 많지도 않고 그다지 쓸모가 없다. 그래서 직접 캐논 픽처 스타일을 만들어서 써봤지만 아직까지는 만족스럽게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캐논 g1x mark3의 경우 해외에서 다운로드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유료이므로 달러 지불을 해야 한다. 

 

니콘 ZF는 이미징 클라우드와 와이파이로 연결된 상태에서, 이미징 클라우드에서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골라서 저장하고 적용 버튼을 눌러주고, 카메라 메뉴에서 이미징 클라우드 업데이트만 눌러주면 쉽게 등록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니콘 ZF에 이미징 레시피가 적용이 안 되서 그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구입을 했을 때는 이미징 레시피에 대한 부분이 업데이트가 되었다.

 

5. 기본 번들 렌즈 40mm는 예전에 사용했었던 펜탁스 리미티드 43mm 렌즈와 화각이 비슷해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43mm보다 조금 덜 답답한 느낌이다.

 

6. 카메라 상단 부위의 조리개를 보여주는 작은 창은 귀엽기도 하고 클래식해서 좋다. 

 

7. 셔터 소리는 정숙하다. 그 소리마저 거슬린다면 무소음 모드를 켜면 된다. RF 필름 카메라의 작고 경쾌하고 낮은 "딸깍"거리는  셔터 소리조차 크게 느껴지게 될 것이다.

 

즉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무소음 모드 일 때 셔터를 누르게 되면 여러 번 찍힐 우려가 있다. 그 점을 가만해서 감을 익혀야 한다. '톡'하고건드리듯이 가볍게 터치해주고 떼어내야 한다. 

 


ZF / DAY+1

 

 

 

 

 

 

 

이 흑백 사진들은 니콘에서 제공되는 흑백 모드가 아니다. 이미지 레시피도 아니다. 라이트룸으로 만들어서 가끔 사용하고 있는 개인적인 흑백톤 프리셋이다.


이미징 레시피

Note -  니콘 ZF의 탁월한 장점 

 

니콘 이미징 클라우드에서 레시피를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기종은 현재까지는 4개다. 니콘 ZF는 그 중에 하나이니 축복과도 같다. 다양한 레시피는 니콘 ZF를 더욱 즐겁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후지의 필름 시뮬레이션은 한정적이지만 니콘 레시피는 더 풍성하다. 

 

라이트룸에서 프리셋을 만들어놓고 쓰고 있지만 레시피를 쓰는 것이 훨씬 편하다. 

 

 

이미지 레시피를 적용한 사진들은 다른 리뷰에 올리도록 하겠다.

 


Day +3

Note - 불편함과 설레임

 

니콘 ZF의 가장 큰 단점은 사이즈와 무게, 그리고 그립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한 손으로 들고 촬영하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갑자기 전혀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40mm나 50mm 등 작은 렌즈에 한해서다. 큰 렌즈를 장착하면 그립감은 정말 좋지 않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장난감 카메라처럼 쉽게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사이즈가 크니 주머니에 넣지는 못한다. 매머드는 역시 크다.

 

*

오래 전에 펜탁스 K20D를 처음 구매했을 때 느꼈던 그 설레임을 니콘 ZF 때문에 느끼고 있다.

펜탁스만의 전유물과 같았던 슈퍼 임포즈 기능 때문에 수동 렌즈를 장착해도 촬영하기가 수월했었다. 

그래서 다양한 펜탁스 수동 렌즈들을 사용하며 오랜 시간 함께 해왔었다.

 

다른 카메라들에게서는 그때와 같은 영감이나 감동을 느낄 수 없었다. 

이제 니콘 ZF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 같다. 

 

*

니콘 FTZ II 렌즈변환어댑터 또는 테크아트 프로 TZM-02 자동 초점 변환 어댑터 (라이카M to 니콘Z)를 사용하면

F 마운트 렌즈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테크아트 프로 TZM-02의 경우에는 라이카 렌즈가 아닌 다른 렌즈들을 사용하려면 다른 어댑터를 하나 더 껴서 사용해야 한다.

 


니콘 FTZ II 

(2027.07.02) 6일차에 '니콘 FTZ II '어댑터를 사용해봤다.

 

조리개 A 우선 모드로 쓸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다행인 것일까? 지금 가지고 있는 니콘 F마운트 렌즈들은 자동 초점이 지원되지 않는다. 반응하지 않는 것을 보니 지원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한 것일까? 어댑터는 비싼데 지원되는 렌즈가 한정적이다. 

 


 

 

 

동영상 촬영중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는 내용이 있어서 여러 차례 확인을 해봤으나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Note - 의외로 별로인 기능

 

(2027.07.07)

 

니콘 ZF는 상단 다이얼에 흑백 모드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정말 획기적인 발상이고 늘 카메라에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었기에 기대했던 기능 중에 하나다. 

 

니콘 ZF의 흑백 모드

 

B&W 다이얼을 만들어 놓은 것은 정말 마음에 든다. 

미리 3가지 흑백 모드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설정해두면,

다이얼 버튼을 돌리면 그 흑백 모드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내가 만들어서 사용하는 프리셋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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