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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Review

PENTAX K20D

 

PENTAX K20D by EOS-M

 

 

 

 

명작 카메라

화질 종결자

 

 

 

그 당시 동일한 클래스의 카메라들 중에서는 화질 및 여러 성능( AF 제외)에서 최고였다.

방진 방적, 손떨림 보정, 고급 기종에나 들어가던 먼지 제거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기계적으로는 3연사지만 초당 21매의 버스트 샷 기능이 있었다.

(동일한 기종인 삼성의 GX20에는 버스트샷 기능이 없다.)

 

 

 

 

 

마운트 

제조회사 : 펜탁스 등록년월 : 2008년 03월
분류 : DSLR 유효화소: 1460만화소
센서분류 : 크롭 센서종류 : CMOS
센서크기 : APS-C(1:1.5크롭) 손떨림보정 : 광학식
마운트:펜탁스 K 화면크기 : 2.7인치
화면화소 : 23만화소 화면형태 : 고정형
초점방식 : 위상차AF 감도 최고: ISO3200
셔터스피드:1/4,000초 최고 연사 : 연사:~초당3매

 

 

2년 전 해외에서 사용해왔던 K20D를 먼 이국 땅에 버리고 왔다. 해외에 있던 짐들을 버릴 것은 버리고, 한국에 보낼 것은 보냈는데도 남아있는 짐들이 꽤 있었고 고장나버린 K20D도 그런 짐 중에 하나였다.  이미 한 번 고쳐서 쓰던 카메라였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더 이상 고쳐쓰기 힘들 정도로 여러 부분의 생명이 다해버렸고 하얗게 나오거나 어둡게 나왔다. 결국 이국 땅에서 긴 시간 고생하고 그 곳에 남겨졌다. 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짐이 가득찬 가방에 넣어올만한 여유란 없었다.

 

2025년도 1월 달에 다시 K20D를 만나게 되었다. 사실 고민도 많이 했다. 니콘 D750을 쓰고 있고, 일상용으로 올림푸스 EM10 MARK3를 쓰고 있는 시점에 들여오기란 괜히 짐을 들여놓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PENTAX K20D by EOS-M

 

 

니콘 바디에 써보려고 남아 있던 펜탁스 렌즈들을 니콘 D700과 D750에 테스트 삼아서 사용해봤었지만 이질감이 느껴졌다. 본래의 맛이 살아나지 않았다. M42 마운트의 헬리오스 렌즈도 사용해보려고 써봤지만 니콘하고는 안 맞았다. 어댑터가 부실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동일한 어댑터를 써서 펜탁스 카메라에 장착하면 딱 맞아떨어져 조리개가 정위치에 위치하게 된다. 그러나 니콘은 거꾸로 위치하게 된다. (어댑터 링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겠지만). 참고로 캐논에 사용했을 때는 m42 렌즈 조리개 위치는 우측에 위치하게 된다. 그나마 캐논은 눈에 보이기라도 하지만 니콘은 조리개가 거꾸로 되니 쓰기가 불편했었다.

 

PENTAX K20D by EOS-M

 

 

남아 있던 렌즈들을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으로 쓰기 위해서는 펜탁스 바디가 필요했다. 그 중에는 35-105mm Pentax A zoom 렌즈도 있었다.  

 

 

 

 

 

K20D를 다시 만나기까지



Pentax K-1 camera

 

 

K20D는 언젠가 다시 들여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K20D의 중고 매물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GX10, GX20은 간혹 보였고 K10D는 자주 보이는 편이었다. 모두 좋은 기종들이지만 K20D가 그 중에서 가장 펜탁스다운 느낌을 주는 기종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들여오는 방법도 있었지만 굳이 그럴 정도로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기다리던 K20D가 나타났을 때는 마치 첫사랑을 다시 만난 것처럼 두근거림을 느꼈다. 본체의 상태가 좋아보였고, 구성 렌즈들이 3개나 포함되었기에 뒤로 미룰 이유란 없었다.

 

Pentax k20d / 위 렌즈는 삼양 폴라 200mm M42 마운트

 

 

다시 만난 K20D는 옛 친구를 만난 것처럼 편안했고 기쁨을 주었다. 다른 카메라들을 도중에 안 사용했던 것은 아니지만 가장 긴 시간을 함께 했던 카메라였다. 얼마나 다시 사용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마음이 흡족했다.

 

펜탁스 SMC A35-105mm 렌즈를 장착하고 촬영을 해봤다. 하필이면 상하이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며칠 동안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다.

 

Pentax SMC A 35-105 F3.5

 

 

 

흐린 날에 걸맞는 좋은 느낌이다.

 

 

Pentax SMC A 35-105 F3.5

 

 

 

 

Pentax SMC A 35-105 F3.5

 

 

 

오래된 기종에 오래된 렌즈는 필름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Pentax SMC A 35-105 F3.5

 

 

 

 

Pentax SMC A 35-105 F3.5

 

 

 

 

Pentax SMC A 35-105 F3.5

 

 

 

Sigma 30mm F1.8 / January 30, 2025

 

 

 

K20D로 야간 촬영은 다소 힘들다. 삼각대 없이 F3.5나 4정도 되는 렌즈들로는 야간 촬영은 다소 무리다.  밝은 렌즈라면 그나마 괜찮다. 시그마 30mm f1.4가 있어서 야간에 사용해 봤다. 펜탁스 카메라들은 다른 성능은 모두 뛰어났어도 AF 성능은 타 브랜드보다 뒤떨어졌었다. (물론 지금 나오는 펜탁스 카메라들은 준수한 AF 성능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F1.4 렌즈로 조리개 우선 모드로 해서 야간 AF 촬영을 해봤다. 

 

 

Sigma 30mm F1.8 / January 30, 2025

 

 

Sigma 30mm F1.8 / January 30, 2025

 

 

펜탁스 K20D의 ISO는 6400까지 지원된다. 그러나 3200 이상을 권유하지는 않는다.  펜탁스 K20D는 오래된 기종치고는 노이즈 억제력이 훌륭하다. 화질 종결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 당시에는 야간 노이즈가 살짝 거슬렸었다. 하지만 당시 기술력으로는 다른 브랜드도 야간 노이즈 문제는 비슷하게 다 있었고, 그에 비하면 펜탁스의 야간 노이즈는 아주 부드럽고 젠틀하고 우아하다.

 

불과 작년까지도 니콘 D700을 D750과 함께 보유하고 사용했었다.  니콘 D700은 풀프레임이고 명작 반열에 들어갈만한 카메라다. AF 성능은 당연히 펜탁스 K20D보다 뛰어나다. 그러나 ISO 100~25600까지 지원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야간 촬영 결과물을 보면 노이즈뿐만 아니라 심각한 문제들이 있어서 실망스러운 결과물들이 나오곤 했었다. 2025년의 기준에서 오래된 K20d의 스펙을 생각해보고 야간 촬영 결과물을 생각해본다면 결코 나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Sigma 30mm F1.8 / January 30, 2025

 

 

 

조리개 F1.8 정도의 렌즈를 장착했을 때 삼각대 없는 야간 촬영 결과물. 어떤 사람에게는 가혹한 AF 성능일지 모르겠지만 오래전에도 딱히 어려움을 느낀적은 없었다. 오히려 훨씬 나중에 나온 캐논 미러리스 EOS-M의 AF야말로 최악이다. 

 

 

SMC Pentax-A 35-105mm F3.5 / PENTAX K20D

 

 

SMC Pentax-A 35-105mm F3.5 / PENTAX K20D

 

 

 

 

K20D는 나만의 즐거움이다.

세월이 흘러 다시 사용해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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