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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amera Review

니콘 ZF 그립감 개선에 대하여

 

 

 

 

니콘 ZF의 참을 수 없는 불편한 그립감

 

 

정품 그립이 장착되어 있어도 불편하다.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적응이 되서 핸드 스트립을 하지 않아도 l그립을 대충 걸치듯이 잡고 다녀도 된다. 하지만 한 자세로 지속적인 촬영을 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 기종은 손에 무리가 가는 구조일 수 밖에 없다. 

 

니콘 ZF는 지금까지 써본 모든 카메라 중에서 가장 최악의 그립감을 자랑하며, 태생적으로 그 불편함을 어떻게하면 극복하지 못하게 할까 연구하면서 만든 카메라처럼 느껴진다.

 

 

불편한 그립감의 원인 


ZF의 디자인상 카메라의 그립이 앞으로 너무 많이 튀어나오게 된다면 디자인을 해칠 것이다. 그러므로 그 부분은 제외한다. FM2와 FM3를 계승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카메라이므로 옛 SLR 형태를 유지하다보니 발생한 문제다. 그리고 미러리스 시대에 맞지 않는 너무 큰 사이즈와 무게가 문제다. 

 

그러나 그런 문제를 떠나서 셔터 버튼의 위치와 높이만 달랐어도 촬영이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기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을 일부 적용했다면 그립감이 나아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 부분들은 이미 나와 있는 ZF에 적용시킬 수 없는 문제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외부 장착 그립 뿐이다.

 

 

먼저 니콘 정품 그립을 사용했을 때 조금 나아지는 것 같지만 사실상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그 다음에 엄지 그립을 사용해봤다. 엄지 그립에 엄지 손가락을 대고 그립을 잡는다. 그 상태에서 셔터 버튼에 검지 손가락을 갖다 대면 위치가 딱 맞아 떨어진다. 그나마 덜 불편한 상태가 되었다. 

 

 

 

 

 

 

엄지 그립을 사용하면 카메라와 동영상 선택 다이얼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전혀 접근성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애초에 저 다이얼은 엄지 그립이 있든 없든 접근성이 불편한 구조였기 때문에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 자체가 이미 불편했었다. 틈 사이로 엄지를 이용해서 다이얼을 조절하고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검지를 사용하면 다이얼은 쉽게 조절된다. 오히려 생각지도 못했던 AE-L 버튼 접근성이 다소 떨어졌다. 

 

 

그립이 없는 상태의 니콘 ZF 그립감은: -1000%

정품 그립을 달았을 때의 ZF 그립감은: - 999%

엄지 그립을 달았을 때의 ZF 그립감은: -700%

 

다시 말해서 그립감이 개선되긴 하지만  + 상태로의 전환은 아니다.

단지 마이너스 수치를 조금 줄여줄 뿐이다.

 

 

 

엄지 그립이 완벽하게 모든 것을 해소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ZF 사용을 훨씬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사형 선고를 받은 죄수처럼 고개가 축 늘어져 있던 ZF는 엄지 그립 때문에 잠시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하지만 사형에 대한 사면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완벽한 해결이 아니다.

 

큰 렌즈들을 장착하고 제품 사진 촬영하는 용도로 ZF를 쓰기에는 여전히 손목에 무리가 간다. 몇 십장만 찍어봐도 안다. '이건 아니다'라는 것을.  어쩌다가 하루 나가서 촬영하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카메라를 다루어야 한다면, 그리고 큰 망원 렌즈를 장착하고 야외 출사를 나가야 한다면 ZF는 적합하지 않다. 그립 때문이다. 오직 단 하나의 이유다. 그 외에는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거대한 크기의 맘모스 같은 카메라를 스트리트 용으로 쓸만하다고 추천할 수는 있겠다. 40mm나 28mm 렌즈를 달고 스냅 샷이나 찍을만한 카메라다. 이런 잔혹한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태에서 그립감을 대폭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L그립이 있었다. 

 

 


 

 

 

신형 니워 그립은 버전 3다. 버전 3는 그립감이 더 좋아지고 엄지 그립이 있다.

 


 

좌측이 신형 니워 그립 - 우측이 니콘 정품 그립

 

 

니워 그립이 손에 잡았을 때 잘 감기도록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잡아보면 손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 특히 신형 니워 그립은 엄지 그립이 있어서 안에서 바깥쪽으로 지지해주면서 카메라를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도록 해준다.

 

니콘 정품 그립은 예쁘긴 하지만 손목에 오는 부담감은 없을 때나 있을 때나 똑같다. 스트랩 없이 손에 대충 잡고 다닐 때 손에 걸쳐 잡을 수 있는 정도의 도움을 줄 뿐이다. 없는 것보다는 조금 낫다의 수준이다. 

 

앞 쪽이 신형 니워 그립 - 뒤쪽이 니콘 정품 그립

 

 

신형 니워 그립은 두터을 뿐만 아니라 홈이 파여져 있어서 지지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조금 더 위로 높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사진을 보면 두께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잘 보인다. 앞 부분으로 두툼하게 돌출되어 있다. 너무 많이 튀어나온것처럼 보이겠지만 위화감을 주지 않으며 디자인도 훌륭하다.  

 

아마 이 신형 니워 그립이 나오기 전에 빨간 줄이 그어진 그립을 많이 사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빨간 줄 그어진 그립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좌측이 니콘 정품 그립 - 우측이 신형 니워 그립

 

 

신형 니워 그립을 장착해봤다. 최고의 그립감이다.  장착하고 손에 잡는 순간 바로 알 수 있다. 그 어떤 그립도 이 그립을 현재 (2025년 10월 25일 기준)로서는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기존의  무거운 DSLR들을 사용할 때 그립감과 다를 바 없이 동일하다. 

 

 

그립이 없는 상태의 니콘 ZF 그립감은: -1000%

정품 그립을 달았을 때의 ZF 그립감은: - 999%

엄지 그립을 달았을 때의 ZF 그립감은: -700%

신형 니워 그립을 달았을 때는 그립감: +80%

 

드디어 그립감이 마이너스에서 +가 되었다.  

 

신형 니워 그립을 사용하게 되면서 핫슈 커버에 장착해서 사용하던 엄지 그립은 불필요해졌다. 신형 니워 그립을 장착한 이후로는 별도의 엄지 그립은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여러 번 뺐다 다시 끼면서 테스트를 해보면서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장단점에 대해서 고심해 본 결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형 니워 그립을 장착한 이후로는 그립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어떤 불만 사항도 없어졌다. 태생적으로 불편한 zf에 사형 선고를 내리고 쓰레기 통으로 버릴뻔한 카메라였다. 지금까지 어떤 카메라에 대해서도, af가 달팽이같은 카메라에게도 쓰레기 통에 버리겠다고 말한 카메라는 없었다. 아예 그립이라고는 없는 사각형 카메라나, zf보다 더 무거운 카메라에 대해서도, 덤벨 무게와 같다고 말해지는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들고서도 그런 말은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zf는 그런 말을 들어도 되는 카메라다. 그리고 신형 니워 그립이 zf를 다른 모든 카메라보다 뛰어나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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