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첫 만남
삼양에서 만드는 폴라 렌즈는 예전부터 이름만 들어왔을 뿐 사용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신형 렌즈들을 삼양 폴라 렌즈로 구입할 생각도 없다. 그런데 얼마 전에 M42 스크류 마운트의 200mm 렌즈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삼양에서 만든 M42 마운트 렌즈가 있었나?'라고 생각했고 궁금해졌다. 그리고 어제(2월21일,2025년) 주문을 해서 오늘 도착했다.
관련된 내용을 아무리 찾아봐도 국내에도 특별한 자료는 없었으며 해외에서도 딱히 자료를 찾아볼 수 없었다. 사용하는 사람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비슷한 규격의 렌즈들은 다른 서드파티 렌즈 브랜드에도 많이 보였다.
Sears Auto 200mm f:3.5 lens M42 mount
Pentax Takumar 200mm F/3.5 Preset Lens Early Model M42
NIKON DSLR DIGITAL Fit 200mm f3.5 Telephoto Fast Prime Lens
RMC Tokina 200mm F3.5
Konica Hexanon AR 200mm f/3.5 Telephoto MF Lens
MINOLTA MC TELE ROKKOR QF 200mm F/3.5 Telephoto MF Lens
등이다.
브랜드도 다르고 명칭도 다르지만 공통 분모가 보인다. 조리개 f3.5라는 특성과 외관 등이 상당히 유사하다. 그래서 폴라 200mm f3.5도 엇비슷한 성능을 가졌으리라고 유추해볼 뿐이다.
크기가 작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무게도 꽤나 나간다.
큰 기대는 애초에 없었지만 그래도 망원 단렌즈이기 때문에 약간의 기대와
대략적인 느낌과 색감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궁금했다.
딱히 좋은 성능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분위기 있는 사진들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간이 마크로가 없다보니 2미터 정도의 최소초점거리가 있다. 어쩌면 3m일지도 모르겠다. 어느 정도 거리를 확보했다고 생각했는데도 흐리게 초점이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체감상 2.5~3미터 정도 거리에서 초점이 잡히기 시작했다.
타쿠마나 펜탁스 200mm 렌즈에 비한다면 뭔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화질과 선명도지만 아직 많이 사용해보지 않아서 이 렌즈만의 감성이나 느낌 성능을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다.
2부
2025.03.03, 구름이 끼고 흐린 날
오늘 사용해 본 짧은 경험은 이렇다.
1. 렌즈가 크고 무겁다. 펜탁스 SMC 200mm 렌즈를 생각해본다면 이 렌즈는 대포 수준의 크기다.
2. 휴대성에서도 뒤쳐진다.
3. M42 마운트 어댑터 링의 문제로 인해서 초점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이 부분은 다른 어댑터 링을 사용하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4. 200mm 단 렌즈이다보니 광각으로 담아야 예쁜 장면이 나왔을 때 담아낼 수가 없는 단점이 있다.
(서브로 작은 광각용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 좋다)
5. 실내에서는 사용하기 무리가 있다. 최소 초점 거리가 2미터에서 3미터 정도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6. 그럼에도 인상적인 장면들을 담아낼 수 있을만한 렌즈다.
7. 개인적으로는 폴라 렌즈를 사용해본 적이 없었기에 흥미롭게 사용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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